학대 피해 쉼터에서 생활하던 발달 장애인 A씨는 가족의 오랜 방임으로 스스로 뭔가를 하거나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권익옹호기관의 도움으로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자립주택’에 입주한 후 주거 전담 인력, 활동 지원사의 도움으로 금전 및 재산 관리, 건강 관리, 주간 센터 이용 등 자립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 받았다. 지금은 ‘하고 싶었던 일’이 ‘할 수 있는 일’ 로 변화한 삶을 살고 있으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웃 주민들과 동아리 모임까지 참여하고 있다.
기초 생활 수급자로 생활하던 시각장애인 B씨는 시각장애인연합회의 도움으로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후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특화 형 일자리인 시각 장애인 안마사 파견 사업에 참여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었다. 도 내 50여 개 경로당 을 매주 방문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과 봉사단 을 구성해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하며 일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행 계획은 ‘(2024~2026) 경기도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계획’에 따른 계획으로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는 ‘장애인 스스로 삶을 선택하는 기회의 경기도’를 비전으로 지역사회 자립 생활 실현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3대 영역으로 나눠 43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국비 9,067억 원, 도비 1,539억 원, 시군비 5,371억 원으로 구성됐다.
■ 일자리․소득: 사회참여를 통한 경제적 자립 보장 확보
구체적으로 행정 및 복지 기관 등의 사무․행정․서비스 보조 등에 전국 최대 규모인 공공 일자리 4,944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공모 사업의 경우 사업량과 사업 기간의 확대를 통해 중증 장애인의 다양한 직업 능력 개발, 취업 촉진 등을 위한 일자리 775개를 제공한다. 또한 직업 훈련 참여 유도를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 장애인 1인당 월 16만 원의 기회 수당을 지급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과 소득 지원을 결합한 장애인 기회 소득, 자산 형성을 위한 누림 통장 지원 대상도 확대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 거주공간: 단계별 주거지원으로 지역사회 정착 제고
장애 당사자의 특성에 적합한 체험형․생활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가 능동적으로 주거 공간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체험홈․자립생활주택․자립주택 운영에 총 180호를 운영하고, 자립 희망 장애인에게 자립 초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자립 생활정착금 지급을 통해 지역사회 자립을 도모할 계획이다.
■ 자립전․후 생활지원: 지속적인 자립을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관련 사업으로는 ▲광역 최초로 시행하는 재가 중증 장애인 대상 자립 욕구 실태 조사 ▲자립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립 전환 지원단 기능 강화 ▲자립 후 지역사회에서 원활한 일상생활과 자립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제공 ▲발달 장애인 자립을 위한 평생 교육 센터 운영, 주간․청소년 방과 후 활동 서비스 ▲지역 장애인 보건 의료 센터 운영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맞춤형 일자리 분야에서 38개 수행 기관 연계를 통해 726명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일반형․복지․특화형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분야에 5,371명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를 제공했다. 체험홈․자립생활주택․자립 주택 등 자립 주거 지원 사업에 188명의 자립을 지원했으며, 발달 장애인 주간 방과 후 활동 등 자립 지원 사업에 지원했다.
경기도 복지 국장은 “경기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을 위해 올해 1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으며 사회․경제․문화적 변경에 따라 요구되는 맞춤형 장애인 자립 생활 지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경기도뉴스포털